본문 바로가기
내돈내산

충남 논산 [인생고기] 인생한판 A세트

by 김별명 2021. 9. 2.

 


인생고기

충남 논산시 시민로132번길 52-11

매일 17:00 - 23:00 

첫째주,셋째주 일요일 휴무


 

 

어제 충남에 사는 지인 만나러

미리 예매한 무궁화호 타고 논산역에 갔어요

서울<->지방 당일치기를 해야 해서 시간계획 빡빡하게 잡고

영등포역에서 2시 13분 기차 타구 두시간 반 정도 걸려서 도착..!

이날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많이 올거라고 했는데

제가 밖에 있을때 내내 화창하진 않았지만 그럭저럭 맑은 날씨더라구요🌤

덕분에 우산은 한번도 안 펼친..^^;

 

건양대 앞에서 지인과 합류해서 10분정도 걸어 인생고기 들어왔어요(지인분 일하는 곳💕)

 

가게 내부

 

들어갈때 명단 수기작성, 체온 체크를 한 다음 테이블에 앉았어요

 

가게는 많이 넓진 않은데 깔끔하고 환기도 쾌적하게 잘 되는 편이었어요

제가 앉은 테이블도 칸막이로 구분되어있어 개인적인 공간 느낌이 나길래 마음에 들었어요 

(칸막이가 없는 자리도 오른쪽에 있었습니다)

 

"인생은 다 고기 고기다"

이 문구 너무 좋아요ㅋㅋㅋㅋ!!

 

이른 시간인 5시 40분에 와서 그런지 초반엔 사람이 많이 없었다가

한시간쯤 지나니까 복작복작해지더라구요

지인분도 고기 구워주시면서 저랑 잠깐 얘기하다가 바빠지셔서 말 나눌 틈이 없어짐ㅠ

 

 

메뉴판은 벽면에 크게 붙어있어서

잘 보고 주문하면 됨

따로 메뉴판을 주진 않더라구요

 

 

물과 밑반찬이 먼저 나오는데

백김치, 쌈무, 콩나물무침, 마늘, 파무침, 깻잎, 양파절임, 파절임, 상추

고기에 찍먹할 쌈장,와사비,소금,액젓이 있어요

조금 더 기다리다 보면 뚝배기에 계란찜과 김치찌개도 주시는!

 

불은 직원분이 연탄불을 넣고, 위에 그릴을 올려주십니다

 

 

계란찜이 정말 너무 부드러움..고기 나오기도 전에 숟가락으로 다 퍼먹었어요😂

뚝배기라서 그런지 여열로 계속 끓어서

밑부분이 살짝 그을었지만 그래도 맛있었음

간은 아주 약간 짭조롬한 정도라 짜단 느낌은 안 들었어요

 

김치찌개도 간이 적당하고 맛났어요

돼지고기가 서너 점 들어있고 두부도 있어서

고기 나오기 전에 가볍게 먹기 좋음

 

 

먼저 주문한 인생한판 A세트 (제주 생오겹살+제주 생목살+제주 생가브리살 or 생항정살) 36,000₩

가브리살 선택해서 주문했어요

2~3인분 정도 되는 양이라 하는데...제 눈엔 1인분..><

 

직원분이 직접 고기 구워주시고 잘라주시면서 왔다갔다 하시더라구요 

"이제 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" 말 끝나자마자 젓가락 급히 집어듦ㅋㅋ

 

오겹살이 껍질이 쫀득하고 살은 부드러워서 역시 제일 맛있습니다

고기 빛깔도 예쁘고요ㅎ

와사비 살짝 올리고 소금 찍어먹는 조합이 최고인듯ㅠㅠ

가브리살도 살점에 지방이 적당히 있어서 부드러워요

목살은 좀 질긴 감이 있는..

 

다 익은 고기는 사진의 작은 철망 위에 올려주시는데

그래도 불판에 닿아서 오래 놔두면 탈 수도 있으니 잘 봐야 하는..🥲 

저는 천천히 먹다보니 새카맣게 탄 부분을 눈물머금고 잘라내게 됐어요ㅜ

 

밑반찬들도 전체적으로 맛있었어요

백김치랑 쌈무를 원래 잘 안먹는데 고기를 싸먹으니 궁합이 좋더라구요

깻잎은 깻잎장아찌 같은데 너무 달지 않아서

고기 맛을 묻어버리지 않으니 맘에 들었어요

파절임도 맛있어서 거의 다 비움😋

마늘은 역시 생으로 쌈에 넣어도 좋고 구워먹어도 맛있는.

 

 

추가로 시킨 암돼지 생삼겹살 1인분 ( 12,000₩ )

A세트만으로 배가 덜 차서 주문했어요

막 많은 양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먹으니 딱 배부르던ㅋㅋㅋㅠ

 

이땐 직원분들이 다 바쁘셔서 고기는 제가 구웠어요

 

 

고기만 먹기 아쉬워서 물냉면! ( 5,000₩ )

그릇도 생각보다 크고 양이 많아요

이때쯤 배가 완전..가득차서

국물은 조금만 맛보고 면이랑 오이만 다 먹었습니다😇

냉면 국물도 맛있었는데 아쉽..

 

그렇게 식사 마치고 일어나니

혼자서 54,000원 쓰고 나왔네요

혼밥 가격 신기록인듯?!

 

인생고기가 우리 동네에도 있으면

다시 갈 의향은 70퍼센트 정도..ㅋㅋ